리비아 석유 생산 중단, 국제유가 3%대 급등

최근 리비아의 석유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리비아는 하루에 약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는 주요 산유국 중 하나입니다. 이번 생산 중단은 리비아 동부 정부가 '불가항력'을 이유로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석유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리비아의 석유 생산 중단 이유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동부 정부와 서부 정부로 분열된 상태입니다. 최근 중앙은행 총재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동부 정부가 석유 생산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리비아 동부 정부는 리비아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어, 이들의 생산 중단은 국제 석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리비아의 석유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59달러(3.46%) 오른 배럴당 77.42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2.41달러(3.05%) 오른 배럴당 81.4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증권가에서는 리비아발 공급 차질 이슈가 크게 부각되며 국제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리비아 동부 정부의 '불가항력' 선언이 장기화되면 상당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국영 석유 기업의 자회사인 송유관 운영사 와하오일은 수출량 감소가 점진적일 것으로 발표했다"며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만으로는 유가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내전이 심화된다면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