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는 유가, 중국 침체 우려에서 탈출해야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가 하락의 배경과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에 대해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유가 급락의 배경

국제 유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5.75달러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요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는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174만 배럴에서 170만 배럴로 낮췄습니다.

2. 중국 경기 둔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최장기간입니다.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

중국 경제의 침체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는 국제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1. 디플레이션: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기는 생산자물가 하락과 장기 금리 급락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수 경기를 부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2. 전기차 산업의 성장: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원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집니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의 침체는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동반 침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져 유가를 더욱 하락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유가 하락이 미국 경기 연착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이 미국 경기 연착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특히 한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