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폭지원 머스크의 테슬라, 대선날 주가 반등

최근 미국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대선 당일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3.54% 상승한 251.44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12%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가 대선 당일 반등한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운영했으며,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안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머스크와 그의 회사인 테슬라에 막대한 이익을 안길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노동법과 환경 보호 규제에 관여하고, 세율을 낮추며, 스페이스X가 더 많은 정부 계약을 체결하게 하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꾸려질 경우, 머스크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 개인과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이 광범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해리스 행정부는 테슬라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대선 당일,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주가 변동이 너무 극심해 미 동부시각 기준 오후 2시 48분, 오후 2시 55분, 오후 3시 2분에 세 번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이날 개장 후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날 종가인 37달러에서 정오 40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후, 급락해 32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트럼프미디어가 대표적인 선거 테마주로서, 투표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의 마음이 급변한 탓입니다.

미국 대선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입니다. 대선 당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70.07포인트(1.23%) 상승한 5782.76, 나스닥지수는 259.19포인트(1.43%) 오른 1만8439.17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것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밀접한 관계와 트럼프의 정책이 테슬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