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카드대금 유동화증권 디폴트…미상환 잔액 4천억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최근 홈플러스가 카드대금 유동화증권(ABSTB)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와 관련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홈플러스 카드대금 유동화증권이란?

홈플러스는 물품을 구매할 때 카드로 결제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습니다. 쉽게 말해, 홈플러스가 카드사로부터 받을 돈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것입니다.

디폴트 발생, 왜 문제가 되었나?

홈플러스가 발행한 ABSTB의 미상환 잔액은 4천19억2천만원에 달합니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118억 원 규모의 ABSTB가 상환되지 않으면서, 나머지 3천621억 원 규모의 유동화증권도 동일하게 신용등급이 'D'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상환 불능 상태를 의미합니다.

디폴트의 원인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금융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불가능해지면서 디폴트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해관계자들의 피해

1. 투자자들: ABSTB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 납품업체들: 오뚜기, 롯데웰푸드, LG전자 등 주요 납품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 매장의 상품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국민연금: 국민연금은 홈플러스에 약 1조 원을 투자했으며, 이 금액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홈플러스의 대응

홈플러스는 일반 상거래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하고, 정상 영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융채무는 상환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

회생법원이 해당 ABSTB의 채무 성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상환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ABSTB를 금융채무로 보고 있지만, 물품 구매 대금을 기초로 한 채권이기 때문에 상거래채권 성격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