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기술주 하락, 트럼프 리스크가 원인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주가, 11개월 만에 210달러 아래로

애플의 주가는 11개월 만에 21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4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3.36% 하락한 209.6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 하락했으며, 최근 4거래일 동안 8% 이상 떨어졌습니다.

애플의 주가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과 인공지능(AI) 기능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275달러에서 252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AI 기능의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반등 후 다시 하락

테슬라의 주가도 2.99% 하락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한 반발심과 차량 방화 등의 영향으로 급락한 테슬라 주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7% 넘게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줄줄이 하락

마이크로소프트(-1.17%), 아마존(-2.51%), 구글 모회사 알파벳(-2.53%)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메타플랫폼은 4.67%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2%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글로벌 무역 불안 가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기술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