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미국 시장서 일제히 급락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미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4% 폭락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7만8835.07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4%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4% 폭락한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보통 대형 기술주처럼 거래되며, 시장 심리의 선행 지표로 여겨져 왔습니다.

관세 정책의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모든 리스크 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모든 리스크 자산을 매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암호화폐 시황

7일 오전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9% 급락한 7만79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2.30% 폭락한 15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4위인 리플은 10.8% 폭락한 1.91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불안

미국 행정부가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일각에서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를 꺾는 발언이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과 관련 국가의 상호관세 협상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상호관세 적용 전까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상호관세가 예고대로 부과될 경우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고, 이에 동조된 가상자산 시장 전망 역시 부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